정부지원금을 받는 것이 철학적 선택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체력을 택했습니다.
정부지원금이 나온다는 말에 사람들은 다양한 소비를 떠올린다.
누군가는 생활비로, 누군가는 외식비로, 또 누군가는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무언가’를 위해 쓰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멈칫했다.
단순히 '받는다'고 해서 마냥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 돈은 결국 우리 모두의 미래에서 당겨온 것이고,
물가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되돌아올 거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부지원금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돈은 의외의 곳으로 흘러갔다.
바로, 체력. 그리고 내 몸.
왜냐고?
공자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民無本不立(민무본불립)" – 백성은 본이 없으면 설 수 없다.

경제적 기반 없이 도(道)를 말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생각하는 나를 유지하기 위해선, 버틸 수 있는 건강한 체력이 필요했다.
지금, 나는 나와 남편의 체력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원금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헤어 스타일을 바꿔볼까?
예쁜 구두를 하나 살까?
남편이 허리가 아프다하니 좋은 의자를 사야하나?’
하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고민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툭 던졌다.
“나 배가 많이 나온 것 같지 않아?”
그때 문득 든 생각.
“그래, 허리가 아픈 건 살이 찌고 복부에 무리가 가서일지도 몰라. 운동을 해야겠네.”
그 말은 내 생각의 궤도를 바꿨다.
'좋은 의자'보다 먼저 필요한 건, 바로 '체력'이었다.

우리가 진짜로 보강해야 할 것은,
허리를 지탱하는 등받이가 아니라,
일상을 지탱하는 몸의 힘이었다.
정부는 현제를 지원하고, 나는 미래를 준비한다.
정부는 국민의 당장의 삶을 돕기 위해 지원금을 준다.
그것은 불완전하고 정치적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방식으로 이 기회를 쓰기로 했다.
그건 다름 아닌,
‘체력과 회복력’이라는 내 삶의 기반에 투자하는 것.
• 무리한 PT가 아니라
•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 단지 하루 30분이라도 걷는 것부터
지금 이 순간, 내 몸을 다시 움직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고물가 시대의 생존 전략이며,
가정을 지키는 경제적 자립의 가장 기초적인 선택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다시 ‘생각하는 나’로 돌아가고 싶었다.
정부지원금을 받기로 한 이유는 단순히 ‘받는 것’이 아니라,
그 기회를 통해 내 삶을 회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나,
선택하는 나,
판단하고 살아가는 나를 유지하기 위해
나는 오늘, 내 몸을, 내 남편의 건강을 먼저 살피기로 했다.

우리는 종종 돈을 '쓰는 법'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조용히 부자로 살기는 ‘돈을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이번 정부지원금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내 삶을 다시 설계하는 **‘기회’**로 흘러야 했다.
공자가 말한 ‘본(本)’은, 지금 내게 체력이고, 회복이고,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나 자신이었다.
💬 조용히 부자로 살기의 질문
여러분은 정부지원금을 어떻게 쓰기로 하셨나요?
그 돈을 '현제의 만족'을 위해 쓸 수 있습니다.
아니면 '미래의 보강'을 위해 투자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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