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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부자되기

그 누구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다. 2편 《나는 왜 돈을 몰랐을까?》

by 조용히 부자로 살기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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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돈이 부족하지?”
“나는 왜 늘 경제 뉴스가 어렵게만 느껴질까?”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 특히 30~50대 어른들 대부분이 같은 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단지 개인의 부족함이 아니라, 우리가 자라온 사회 구조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돈 교육 현실은 [19편 – 왜 돈을 배우지 못했는가] 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제라도 돈과 친해지고 싶다면 [21편 – 돈과 친해지는 법]에서 첫걸음을 확인해보세요


1. 돈은 왜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까?

대한민국의 공교육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자랑하지만, 그 안에서 ‘경제와 금융’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2023년 기획재정부와 KD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학교 밖에서 경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국민은 전체의 4%에 불과합니다. 이는 곧 대다수 국민이 경제·금융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학창 시절 접하는 경제 과목은 대부분 이론 중심입니다. ‘수요와 공급’, ‘시장 경제’, ‘GDP’와 같은 개념은 배웠지만, 실제로 카드값 정리하는 법, 월급으로 예산 짜는 법,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는 법은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성인이 된 우리는 월급을 받으면서도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지고, 노후를 준비하면서도 연금 제도나 투자 전략에 대한 기본 이해 없이 두려움부터 느끼게 됩니다.


2.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돈 얘기’는 금기였다

경제 문맹은 단지 학교 교육의 부족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의 돈에 대한 대화 부재 역시 중요한 원인입니다.
한국 사회는 오랜 시간 동안 ‘돈 얘기는 속물 같다’, ‘돈은 천한 것’이라는 암묵적인 인식을 공유해왔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돈 이야기’보다는 ‘착하게 살아라’,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만 반복했고, 사회적으로도 부자는 ‘부럽지만 미심쩍은 존재’로 묘사되었습니다.
이런 문화는 우리에게 돈에 대한 건강한 사고 대신, 죄책감과 부정적 감정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돈을 벌고 싶다”면서도 “나는 돈에 약해”라는 모순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치 투자를 한다고 하면 도박처럼 보는 시선도 이런 문화에서 비롯되었죠.
 
한국의 돈 교육 현실은 [19편 – 왜 돈을 배우지 못했는가] 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제라도 돈과 친해지고 싶다면 [21편 – 돈과 친해지는 법]에서 첫걸음을 확인해보세요


그 누구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다.


3. 실제 사례: 적금은 배웠지만, 투자는 금기였던 나의 성장기

어릴 적 부모님은 늘 통장을 만들어 주며 “적금이라도 들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재테크의 시작은 ‘적금’이 전부였고, 그 이상은 위험하다고 배워왔습니다.

주식, 펀드, 부동산, ETF, 심지어 국민연금조차도 ‘믿을 수 없다’며 거부감부터 가지게 된 배경은,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두려움의 학습이었습니다.
이처럼 한국 사회는 자산 증식에 필요한 도구들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기보다 회피하거나 금기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소극적인 자산 관리만 하게 되었고, 자산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습니다.


4. 한국의 금융 이해력, OECD 국가 중 몇 위일까?

2023년 OECD와 국제금융교육네트워크(INFE)가 실시한 성인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 한국은 총 39개국 중 8위,
  • OECD 회원국 중에서는 5위에 올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준수한 순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금융지식 부문은 76점으로 높았지만,
  • 금융태도는 56점으로 OECD 평균(58점)보다 낮았습니다.

이는 돈을 아는 지식은 있지만, 활용하려는 태도는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돈을 어떻게 불리는지는 이론적으로 알지만, 실제로는 ‘위험하다’, ‘무섭다’, ‘망할까봐 못하겠다’는 생각이 앞서는 현실입니다.


5.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기회

우리가 경제에 약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고, 오히려 왜곡된 정보와 인식을 배운 탓입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부끄러워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돈에 대한 인식, 단단한 재무 지식, 그리고 적극적인 자산 관리 태도를 배워갈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 경제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제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 책, 블로그, 온라인 클래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우리 곁에 있습니다.
돈을 모른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돈과 친해지고 삶을 설계해보세요.


다음 편에서는 드디어 '실천'의 단계로 들어갑니다.
《나는 왜 돈을 몰랐을까?》 3편에서는 '이제라도 돈과 친해지는 법'을 다루며, 작게 시작할 수 있는 투자법과 돈을 바라보는 관점을 구체적으로 나눌 예정입니다.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바로, 다시 배우고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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