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만 열심히 해도 좁쌀이 느는 이유는?”
비립종의 원인과 구조, 잘못된 스킨케어 루틴을
의학적 근거와 함께 조용히 되짚어봅니다.
🪞 서론: 왜 세안 후에도 좁쌀이 늘어나는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세안하고, 메이크업도 꼼꼼히 지웠다.
클렌징 오일, 폼 클렌저, 토너, 앰플, 크림까지 열 단계 넘는 루틴을 반복했지만…
이상하게도 **비립종(좁쌀)**은 줄기는커녕 더 늘어나는 기분이었다.
*"혹시 내 피부가 지워야 할 것보다 내가 더 밀어넣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의심에서 이 글은 시작되었다.
👁️ 나는 화장 지우다 울컥했다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지우던 어느 날 밤,
손끝에 걸리는 작고 단단한 돌기 하나가 자꾸 신경 쓰였다.
눈 밑, 광대, 턱선… 지운다는 행위가 오히려 ‘무언가를 밀어넣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울컥했다.
“나는 정말 매일매일 내 피부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었던 걸까?”
🧬 비립종이란 무엇인가?
비립종(Milia)은 각질(keratin)이 피부 표피 바로 아래에 갇혀 생긴 하얀 돌기다.
염증이나 통증은 없지만, 화장이 뜨거나 거칠게 만져지는 불편함으로 꾸준한 고민이 된다.
유형 | 설명 |
---|---|
Primary milia | 선천적, 혹은 원인 없이 자연 발생 |
Secondary milia | 시술, 화상, 외상, 자극, 강한 스킨케어 등 외부 요인으로 발생 |
※ 출처: StatPearls, 2023, DermNetNZ, Cleveland Clinic
🔍 세안 루틴의 역설 – 닦는 손이 아니라 밀어넣는 손?
우리는 '닦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작동하고 있을지 모른다:
1. 피부는 평평하지 않다
굴곡진 피부 표면(모공, 미세 각질층, 유분선 등)은
문지름에 의해 노폐물과 제품이 오히려 피부 속으로 밀려들 수 있는 구조다.
2. 유분성 제품과 텍스처 문제
끈적한 크림, 밤(balm), 오일 제품은 흡수되지 않고
모공 입구나 피부 틈새에 남아 고착을 유발할 수 있다.
3. 강한 세정제 + 뜨거운 물 + 문지름 = 장벽 손상
이 조합은 각질층을 손상시키고
오히려 피부를 '밀어넣기 쉬운 구조'로 만든다.
🧪 의학 자료로 보는 비립종 생성 메커니즘
- 비립종은 피부 손상(레이저·화상·스크럽 등) 후 자주 발생함
- 각질이 제거되지 않고 모공 안에 쌓이면서 낭종화(keratin plug)됨
- 강한 자극 후 자연 배출 기능 저하 → 비립종 증가
※ 출처: StatPearls, ScienceDirect, JAAD Dermatology
💡 깨달음: “나는 내 손으로 비립종을 만들고 있었다”
문지르는 손 →
압착 + 유분/각질 + 밀폐 = 피부 자정기능 무력화
스킨케어는 보호나 정화가 아니라,
“밀폐”의 반복이었던 건 아닐까?
🌀 대안 제안 – 흐름의 루틴으로 전환하기
단계 | 방법 | 핵심 원칙 |
---|---|---|
1단계 | 따뜻한 면보로 얼굴 덮기 | 피부 연화 + 각질 이완 |
2단계 | 순한 클렌징 워터로 덮듯 제거 | 문지르지 않기 |
3단계 | 흘려보내는 본 세안 (손바닥or거즈) | 자극 최소화, 아래→아래 흐름 유지 |
4단계 | 약산성 미스트 / 감식초 희석 스프레이 | pH 회복 + 보호막 유지 |
5단계 | 수분 위주 보습, 유분은 선택적 최소화 | 무거운 마무리 피하기 |
“문지르지 않고 흐르게 한다”
“흡수보다 배출, 청소보다 흐름”
🎯 결론 – 피부가 다시 말하게 하기 위해
나는 매일같이, 내 손으로 침묵을 밀어넣고 있었다.
이제 그 손을 멈추고,
조용히 흘려보내는 루틴으로 전환한다.
이 글이 비립종 치료에 지치고 반복에 괴로워하던 누군가에게
“다른 가능성”의 문이 되길 바란다.
📚 참고자료 (의학 논문 및 클리닉)
- StatPearls. Milia. Avila, P.P.G., 2023.
- DermNetNZ. Milium overview.
- JAAD. Berk DR, Bayliss SJ. “Milia: A review and classification.”
- Cleveland Clinic. Milia: Causes & Treatment.
- ScienceDirect. “The Pathogenesis of Milia after skin abrasion.”
👉 해외 임상 자료가 중심이지만, 국내 연구에서도 비립종의 외부 요인 유발 가능성은 유사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 김정연 외, “양측 귓바퀴에 발생한 다발성 발진형 비립종 1예”, 대한피부과학회지, 2004.
- 대한피부과학회 진료지침 요약서, www.derma.or.kr
💬 다음 편 예고
그렇다면 치료는 답이 될까?
다음 편에서는 실제 후기와 의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치료가 비립종을 악화시키는 구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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